"COP26에 전용기 타고 참석한 전 세계 기후 변화 주범들"

입력 2021-11-04 10:28   수정 2021-11-04 10:37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 기업 지도자들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정작 기후 변화의 주범인 전용 비행기를 타고 참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글로벌 지도자들이 시간당 2t씩 탄소를 내뿜는 400여대의 전용기를 타고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더타임스의 기사 제목은 <위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글래스고 하늘을 메운다>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4800만파운드(약 774억원)짜리 걸프스트림 전용기로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모나코 공국의 알베르 2세는 팰컨 8X 전용기로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했다. 찰스 왕세자 등 수십 명의 녹색 환경론자들도 각각 전용기로 도착했다.

매트 핀치 교통 환경 캠페인 그룹의 대표는 "이들의 중소형 전용기도 비행 중 탄소배출량이 시간당 2t에 달한다"면서 "비행기는 기후 변화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여행 방식"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비판에 앞장섰다. WSJ는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기후변화에 함께 대처하자는 선언을 하기 위해 만나러 갈 때는 매연을 뿜어내는 85대의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권층 진보 정치인?기업인?언론인들이 말하는 '우리'는 자신들을 제외한 열등계층인 '당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날 진보주의자들의 특징적인 모습은 본인들이 열등 계층보다 더 많이 알고 더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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